​켑카‧미켈슨‧토머스‧스피스‧최경주…10월 제주 ‘더 CJ컵’ 뜬다

2019-09-03 13:53


올해 10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75만 달러)에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PGA 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 우승을 차지한 브룩스 켑카.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미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와 ‘살아있는 전설’ 필 미켈슨(이상 미국)이 출전을 확정한 가운데 조던 스피스와 저스틴 토마스(이상 미국)가 제주행 비행기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3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더 CJ컵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올해 대회에 출전할 주요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켑카와 미켈슨에 이어 이날 스피스와 토마스의 출전이 최종 확정됐고, 제이슨 데이(호주)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게리 우들랜드,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 등의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2017년 초대 대회부터 공을 들였던 스피스가 처음 출전해 초대 대회 우승자인 토마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스피스와 토마스는 투어에서도 절친한 사이로 유명하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을 제패하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국내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선수다.

2015년 프레지던츠컵 이후 4년 만에 방한을 앞둔 스피스는 “친한 토마스로부터 제주 바람이 변화무쌍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제주도 바람을 정면 돌파하겠다”고 다부진 소감을 밝혔다. 3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하는 토마스는 “더 CJ컵 우승 트로피가 서재에 있는데 그 옆에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놓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2017년 마스터스 우승자 가르시아와 2018년 마스터스 우승자 리드를 비롯해 올해 US오픈에서 켑카를 누르고 정상에 오른 우들랜드 등 ‘메이저 킹’들이 대거 제주에서 우승을 노린다. 특히 토마스와 켑카가 1, 2회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제주의 행운’이 서려있다.

PGA 투어에서 통산 8승을 거둔 ‘탱크’ 최경주도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 나온다. 내년부터 PGA 챔피언스투어(시니어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 최경주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PGA 투어 국내 대회 고별전이 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 PGA 투어 신인상 후보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루키 임성재와 콜린 모리카와, 매튜 울프(이상 미국)도 나란히 이번 대회에 출전해 자존심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제주 출신인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성장해 우승에 도전한다.

더 CJ컵 @ 나인브릿지는 오는 10월 17일부터 나흘간 제주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