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이어폰 시장 급성장...애플 점유율 하락에도 1위
2019-08-30 15:52
-올해 2분기 글로벌 2700만대 판매...전분기 대비 56% 성장
올해 2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이 당초 예상보다 급성장했다. 애플의 점유율이 다소 감소했으나 여전히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유지했다.
3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무선이어폰 시장은 약 2700만대로 전분기 대비 56% 성장했다.
중국에서는 618 온라인쇼핑 페스티벌이 대성황을 이루며 무선이어폰 구매 수요가 급증했다.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북미를 필두로 한 주요 지역에서도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2분기 무선이어폰 시장이 당초 예상치를 웃도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 같은 추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무선이어폰 시장이 1억2000만대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는 "기존 주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에서도 신규 스마트폰 구입 시 별도로 무선이어폰을 추가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본격화하면서 시장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 중 애플, 삼성전자, 자브라, 보스 등의 프리미엄 모델들이 여전히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런 가운데 저가 보급형 모델인 큐씨와이(QCY) 'T1'과 샤오미 '레드미 에어닷'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플의 산하 브랜드인 비츠가 지난 5월 자사 최초로 출시한 무선이어폰 '파워비츠 프로'는 2세대 에어팟보다 비싼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음향 품질과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며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국시장에서는 갤럭시버즈의 판매 강세로 삼성전자가 애플과 더불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QCY가 이를 뒤따르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브리츠와 아이리버가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