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부당 기득권, 조국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 만으로 죽이려 들어"

2019-08-29 09:20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檢, 충정 이해하나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29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조 후보자가 완벽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탄로났다는 것, 그렇게까지 훌륭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만으로도 죽어야 한다, 그래야 앞으로 대들지 않는다, 이게 뒤에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한다"고 밝혔다.

유시민 이사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누려왔던 기득권에 대해서 함부로 까불고 대들지 마라, 네가 탈탈 털어서도 먼지가 안 날 정도로 완벽한 자가 아니라면 이런 일들에 대해서 정의니 뭐니 헛소리하지 마라(는 심리가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게 이렇게 되면 사람들이 말을 안 하게 될 거다. 누구도 완벽하지 않다"며 "그렇게 되면 부당한 기득권 위에서 헌법 위에 군림하는 자들에 대해서 감히 도전하는 자가 없어진다. 이런 식의 죽음을, 생물학적 죽음을 맞이한 사례들이 많이 있다. 그게 반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례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유 이사장은 검찰이 수사를 본격화한 것에 대해 "충정은 이해하나 심한 오버였다. 아주 부적절하고 심각한 오버였다"며 "아마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 후보자가 사퇴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압수수색은 형법 상의 범죄 혐의가 뚜렷할 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조 후보자의 형법상 범죄 혐의가 뭐가 있느냐"고 물었다.

그는 "조 후보자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할 만한 상황이 한 개도 없다. 그 조건에서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해다"며 "지금 여론이 이렇잖아? 그러니까 이쯤에서 네가 안 물러나면 가족이 다쳐, 이사인을 준 거라고 본다. 이게 저질 스릴러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이 조국 본인이 책임져야 될 불법 행위나 비리 이런 것들을 찾아내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며 "그 사람들이 잘 감춰서가 그런 게 잘 있기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가족 인질극으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자격에 대해선 "조 후보자를 잘 알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모든 걸 아는 건 아니지 않나"라며 "그래서 청문회를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문회는 해야 되고 청문회를 자유한국당이 보이콧하게 되면 조중동 기자들을 불러서라도 해야 된다고 본다. 시간, 질문 횟수 무제한으로"라고 했다.
 

[사진=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