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DLF가입 70대 이상 고령자 665명… 불거지는 ‘불완전판매’ 의혹

2019-08-29 08:46
가입잔액 1761억원… 90대 이상 초고령자 13명 달해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에 가입한 70대 이상 고령자가 665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불완전판매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말 기준 DLF에 가입한 70세 이상 고령자는 665명으로 전체 개인 가입자의 약 22%에 달했다.

연령별로 70~79세 가입자는 440명, 80~89세는 202명, 90세 이상 초고령 가입자는 13명이었다. 특히 90세 이상 가입자 수는 하나은행이 11명, 우리은행이 2명이었다.

고령자가 하나·우리은행에 맡긴 DLF 잔액 비중도 전체 개인 가입자 잔액의 28%가 넘는 1761억원으로 집계됐다. 70~79세가 920억원, 80~89세는 815억원, 90세 이상이 26억원 씩을 투자했다.

김병욱 의원은 “DLF는 최고 위험인 1등급 수준의 파생결합형 전문 사모펀드인데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상당수인 만큼, 소비자가 상품을 제대로 이해한 상태에서 가입했는지 의문”이라며 “철저한 조사로 불완전판매 여부를 밝혀 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나-우리은행 DLF 연령별 잔액 현황 [자료=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