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빅뱅 승리 비공개 소환조사... 상습도박 등 혐의
2019-08-28 16:16
'버닝썬 사태' 이후 65일만에 재소환
29일에는 양현석 소환....상습도박, 성매매 알선 등 혐의
29일에는 양현석 소환....상습도박, 성매매 알선 등 혐의
원정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헌, 29)가 28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8일 승리를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비공개 소환해 조사했다.
이른바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성매매 알선 등의 혐의로 소환조사를 받은지 65일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면서 상습도박을 하고 도박자금은 환치기 수법으로 몰래 국외로 밀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몇몇 언론에서는 승리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모 호텔 VIP룸에서 20억원에 달하는 도박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승리가 외화를 국외로 반출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환치기 수법의 밀반출 의혹이 일고 있다.
환치기란, 불법 환전상이나 외환거래상을 통해 외환을 거래하는 수법으로 국내에서 원화로 돈을 건낸 뒤 해외에 나가 외화를 건내 받거나 해외에서 외화를 건낸 뒤 국내에서 원화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은행 등 정상적인 금융기관을 통한 외환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탈세나 재산 해외도피, 범죄자금 세탁 등을 위해 악용된다.
한편 경찰은 29일에는 같은 혐의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양 전 대표 역시 라스베이거스 MGM호텔 VIP룸에서 상습도박을 했고 적어도 6억원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찰은 양 전 대표가 YG미국법인을 통해 환치기를 했다는 의혹과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미국 재무부 등 현지 공공기관의 공조를 받아 승리와 양현석 대표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여러차례 도박을 했다는 증거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두 사람을 목격한 현지교포의 증언도 상당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