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서 뭉친 보수인사들…총선 앞두고 통합과 혁신 강조
2019-08-27 17:25
박찬종 전 의원 "의석 3분의2 탄핵선 확보해야"
총선을 8개월여 앞두고 범보수 진영의 통합 움직임이 분주하다. 세미나와 토론회에 나서는 보수 연사들은 내년 총선의 승리를 위해 통합의 필요성을 줄곧 강조했다.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플래폼 자유와 공화 주최의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에서도 통합의 이야기가 중심이 됐다.
이날 연사로 나선 박찬종 전 국회의원은 "보수의 가치가 아직 정립이 안됐다. 보수는 생성단계에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박 전 의원은 "저기에서(진보진영) 개헌선을 달라고 하면 제1야당을 비롯한 우파진영은 똘똘 뭉쳐서 탄핵선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가야 한다"며 "통합의 고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탄핵에 찬성했던 김무성·유승민 의원, 그 가운데 황교안 대표 등 3자가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이 말하는 탄핵선은 정권을 종식시키기 위한 3분의2 의석의 확보다.
무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서로가 탄핵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치유해야 한다"며 "(통합은) 당연히 큰 집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황교안 대표에게 야권 통합을 주도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설 이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원 제주지사는 보수의 통합은 총선에 차원에서 말한 것이며 자신의 거취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탄핵 책임 공방은 중지하고 역사의 평가에 맡겨야 한다"며 "보수가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지도자들의 자기희생적 헌신이 없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의 헌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당내 지도자가 총선에 적극적 자세로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연사들의 일정을 배려하며 마지막 연사로 나선 황 대표는 내려놓기를 주문했다. 황 대표는 보수진영이 서로의 욕심때문에 분열했고 그 결과 과거 선거에서 패배하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선거를 위해 통합해야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