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베트남 신사업 진출 본격화…"인프라, 부동산, 오일·가스 등 신규 수주 모색"

2019-08-26 15:07
장비 임대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도 연내 설립…본격 사업 협력 가동

지난 23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응위엔 득 융(Nguyen Duc Dung) 베트남 CC1 부사장(왼쪽), 김창환 대우건설 신사업추진본부장 전무가 MOU 체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베트남 국영 건설사와의 업무협약(MOU)을 통해 일대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베트남과의 장비 임대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연내 설립하고, 인프라,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신규 수주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3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베트남 대표 종합건설회사 'CC1(Construction Company No. 1)'과 포괄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대우건설과 CC1은 협약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의 건설시장 입찰 정보를 교환하고 베트남에 다양한 신사업 진출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인프라, 부동산, 오일·가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트남 건설공사에 대한 공동 참여를 통해 신규 수주와 사업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CC1은 베트남 건설부 산하 종합건설회사로 40년 이상 국내·외 프로젝트를 수행해왔으며, 토목·건축 시공, 부동산 개발, 건설자재 수입, 신재생 에너지 등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베트남 대표 기업이다.

지난해 12월 19일 대우건설과 CC1은 베트남 건설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장비 임대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호치민 CC1 본사에서 장비 임대 사업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합작법인은 연내 설립될 예정이며, 향후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측은 신남방정책의 중심 국가인 베트남에 지난 20여년간 공들여왔으며 하노이 북서쪽에 짓는 초대형 신도시 '스타레이크 시티' 성공을 기반으로 베트남 사업이 안정궤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CC1과의 협력을 통해 호치민 등 베트남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고, 베트남을 중요 사업 기지로 삼아 신사업 분야에서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베트남 국영 건설사 CC1과의 포괄적 사업 협력 협약은 지난해 비전 선포식에서 발표한 '신성장동력 확보'의 하나"라며 "이 밖에도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는 신사업 개발, 지분 투자 등 밸류 체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