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日 화이트리스트 보복조치 대응..."소재 100%국산화"

2019-08-26 16:58

SM그룹이 일본 정부의 ‘한국 백색국가 제외’ 조치에 100% 소재 국산화로 맞서겠다고 26일 밝혔다.

SM그룹은 올해 초부터 계열사인 SM스틸의 스테인리스 강 후판 국산화와 국내 유일의 철광석 생산기지인 한덕철광산업의 제 2수갱 완공을 통해 철광석 수입을 대체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는 전북 군산시에 1500억원 규모의 스테인리스 강후판 제조공장 건설에 착수하면서 대일 수입 비중 88%인 스테인리스강 후판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통상 두께 5~200mm, 폭 최대 4m, 길이 최대 13m에 달하는 고내식·고내산·고내열 소재로, 중화학 공업 핵심 소재로 쓰인다. 현재 국내에서는 연간 약 14만톤의 스테인리스강 후판 수요가 존재하며, 연간 약 7만톤에 달하는 국내 공급 부족분은 외국산으로 대체하고 있다. 

SM스틸 관계자는 “일본에서 수입되는 스테인리스강 후판은 폭 3.3~4m 규격의 광폭제품인데 군산공장은 이를 대체해 국산화 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SM스틸 군산공장 전경 [사진=SM그룹 제공]

SM그룹은 향후 2000억원 규모의 수입품 수요 대체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수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스테인리스강 후판사업 부문에서만 내년에 3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일본의 경제 침략과 같은 작금의 행위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부품소재 국산화 밖에 없다”며 “SM스틸 군산공장이 수백여 명의 신규 고용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