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출규제, 일본기업에 독이 되다..."매출 급락 가능성"
2019-08-25 15:14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일본업체의 생산량이 줄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 반도체기업은 일본 불화수소 최대 수요처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대(對) 한국 3대 규제 품목 중 하나인 고순도 불화수소(HF·에칭가스)는 수출규제 발표 이후 국내 반도체 업체로 수입 허가된 물량이 단 한 건도 없다.
불화수소는 다른 물질과 다르게 일본의 전략물자 관리 명분에 부합하는 물질이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금수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화수소의 보관 기간은 통상 4개월이다. 수출규제 이후 현재까지 약 2개월의 보관 기간을 빼면 일본 업체에 남은 기간은 2개월 정도다. 불화수소 보관 기간을 초과할 경우 품질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제품 단가 하락으로 이어진다.
또 수출이 더뎌지면서 재고가 늘어나도 문제다. 불화수소는 화학물질관리법에 따라 엄격하게 통제된다. 재고를 보관할 장소를 추가로 확보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일본업체들이 지난 몇 주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는 이유다.
한편 국내 반도체 업체의 경우 불화수소 재고를 일정량 확보한 한편, 2∼3개월가량 소요되는 테스트 과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