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주말집회 다시 최루탄 등장…충돌 격화

2019-08-24 22:13

시위참가자가 경찰이 던진 최루탄을 받아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홍콩 집회에 다시 최루탄이 등장하는 등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격화되고 있다.

25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로이터 통신,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 허가 속에 쿤통(觀塘) 지역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시민 수천 명이 참가했다.

일부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한편, 길가에 세워진 스마트 가로등을 전기톱으로 넘어뜨렸다.

시위에는 화염병과 벽돌이 던져 졌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대응했다. 홍콩 시위 진압에 최루탄이 다시 등장한 것은 열흘만이다.

중국 당국의 무력개입 우려가 고조되면서 평화 집회로 바뀌어가던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다.

SCMP는 시위대가 쇼핑몰 '텔포드 플라자' 인근으로 물러나고서도 경찰에 벽돌과 화염병 등을 던졌다고 전했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다쳐 얼굴에 붕대를 감은 시민 1명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

시위 참가자 몇몇은 성조기를 흔들기도 했다.

일부 시민은 공항으로 통하는 교통을 방해하려고 시도했다.

홍콩철로유한공사(MTR사)는 시위 장소 부근의 지하철 운행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