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 분야 투명성 강화...송자 연세대 전 총장 별세

2019-08-24 20:29
한국가이드스타 초대이사장 맡아 회계 투명성 강화에 일조
국내 대학 최초로 ‘학교발전기금’ 개념 도입해 1000억원 기금 조성해

송자 연세대 전 총장[사진=연합뉴스]

송자 전 연세대 총장이 지난 22일 오후 향년 83세로 별세했다.

송 전 총장은 연세대 상경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대에서 경영학 석·박사를 받았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연세대 12대 총장으로 재직했다.

이후 명지대·한국사이버대 총장을 역임하고, 2000년에는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이 밖에도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이사장, 한국가이드스타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송 전 총장은 국내 현대 회계학 교과서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회계 원리’ 등 회계학 전반에 걸친 다양한 교과서도 저술했다.

송 전 총장은 한국가이드스타의 초대이사장을 맡아 회계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도 일조했다. 2008년 출범한 한국가이드스타는 비영리 공익분야의 투명성을 점검하는 국내 유일의 공익법인이다.

권오용 한국가이드스타 상임이사는 추도사를 통해 “공익 정보를 통해 기부자들의 권리가 한층 강화되고, 공익분야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세법 등 관련 제도가 정비된 것은 송자 교수님의 혜안”이라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송 전 총장이 국내 대학 최초로 ‘학교발전기금’ 개념을 도입해 1000억원에 달하는 기금을 조성하는 등 고등교육시스템 발전에 공로를 세웠다고 전했다.

1997년 교육 발전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1998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 2003년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받았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연세장례식장 특1호실이고, 장례는 학교장으로 치러진다. 장지는 경기도 여주 남한강 공원 묘원이다. 장례 예배는 오는 26일 오전 8시 연세대 루스채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