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임희정, 생애 첫 우승 예약…‘8타차’ 독주 굳히기

2019-08-24 17:46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R 6타 줄여 ‘16언더파’


루키 임희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무빙데이에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생애 첫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다.
 

[버디를 잡은 뒤 인사하는 루키 임희정. 사진=KLPGA 제공]


임희정은 2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희정은 2위 곽보미(8언더파 208타)를 무려 8타 차로 따돌리고 독주 체제를 굳혔다.

이날 4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한 임희정은 첫 1, 2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해 군더더기 없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이후 흔들림 없는 파 행진을 벌이던 임희정은 후반 11~13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한 뒤 15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멀찌감치 도망갔다.

임희정은 올 시즌 루키 가운데 빼어난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올 시즌 17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톱10’에 들기도 했지만, 6개 대회에서 컷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특히 최근 두 차례 경기에서도 컷 탈락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전혀 다른 선수로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강원도 태백이 고향인 임희정은 ‘태백의 정기’를 받은 듯 편안하고 노련하게 경기를 펼쳤다. 대회 마지막 날 대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한 8타 차가 뒤집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에서 임희정이 우승을 차지하면 조아연, 이승연, 유해란에 이어 네 번째 루키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또 다른 루키 박현경이 이날 2타를 줄여 7언더파 209타로 단독 3위에 올랐고, 박주영과 박채윤, 김지현2가 나란히 6언더파 210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보그너 MBN 여자오픈 우승자 박민지는 이정민 등과 함께 4언더파 212타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