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4패째’ 류현진, 1점대 방어율 붕괴…사이영상 경쟁 ‘치명타’
2019-08-24 14:59
류현진(LA 다저스)이 뉴욕 양키스전에서 올해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가장 자신 있게 내세웠던 ‘1점대 방어율 카드’를 잃었다. 치열해지고 있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경쟁에서도 치명타를 입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했다. 삼진은 7개를 잡고 볼넷 1개를 내줬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64에서 2.00으로 치솟아 올 시즌 내내 지켜오던 1점대가 붕괴됐다.
류현진은 팀이 1-6으로 뒤진 5회 1사 2루 상황에서 애덤 콜라렉와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콜라렉이 후속 타자에게 2루타를 맞아 류현진의 승계 주자마저 홈을 밟아 자책점이 7점으로 늘었다. 다저스는 미리 보는 월드시리즈로 주목을 받았던 양키스전에서 2-10으로 완패했다. 류현진은 시즌 4패(12승)째를 당했다.
류현진의 이날 패배는 아쉬웠다. 지난 18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백투백 홈런을 허용하는 등 5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데 이어 이날 양키스전까지 두 경기 연속 대량 실점하며 크게 흔들렸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홈에서 열린 11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을 찍으며 ‘안방 무적’이라고 불리던 류현진이었기 때문에 이날 부진은 더 충격적이다.
류현진은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로 꼽혀 왔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 부진한 결과로 치명타를 입었다. 여전히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는 유지했으나 사이영상 경쟁자들과 격차가 좁혀졌고, 가장 큰 장점마저 힘을 잃게 됐다.
아직 중요한 사이영상 지표인 평균자책점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은 남은 5~6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한다. 류현진은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