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웅동학원-펀드, 사회에 환원... 관련 직함 내려놓을 것"

2019-08-23 14:53
"사회로부터 혜택... 하심(下心)하는 자세 부족했다" 반성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웅동학원과 펀드 등 논란이 된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23일 법무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부인과 자녀 명의로 돼 있는 펀드는 공익법인에 기부하고, 웅동학원 역시 국가나 공익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펀드는 향후 소외된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공익재단에 위임하하고 웅동학원은 이사장 등 조 후보자의 가족이 갖고 있는 직함은 모두 내려 놓고 공익재단이나 국가가 운영하도록 일체의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관련 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향후 웅동학원에 대해서는 어떤 권리도 주장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는 ‘최근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송구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사회로부터 과분한 혜택과 사랑을 받았지만 스스로 몸을 낮추는 겸손함이 부족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가진 사람으로 사회적 혜택을 누렸으며, 그 혜택을 사회로 환원하고자 한다”면서 “공동체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진심을 믿어주고 지켜봐 달라”면서 “하심(下心)하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