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6일부터 삼성생명 사전 종합검사 실시

2019-08-23 08:52

금융감독원이 오는 26일부터 삼성생명에 대한 사전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금감원은 삼성생명과 즉시연금, 암 보험금 등을 두고 마찰을 빚고 있어 강도 높은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23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10영업일간 총 10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전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삼성생명으로부터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자료를 제출받았다.

본 검사는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검사대상 기간은 2014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10월 25일까지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보험금지급 및 손해사정업무의 적정성,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보험영업 내부통제 체계의 적정성, 민원다발·불완전판매 징후, 보험상품 판매절차 적정성)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지배구조(지배구조법에 따른 지배구조 운영 실태, 대주주·계열사와의 자산·용역거래 및 내부통제 절차의 적정성) △금융회사의 건전성(금융환경 변동 대응을 위한 리스크관리 수준, RBC비율 관리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 대상에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즉시연금 부문을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이후 삼성생명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보험금 지급 현황 등 소비자보호 부문에서 보다 엄격한 검사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생명의 지배구조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비중 있게 들여다볼 사안으로 꼽힌다.

앞서 금감원은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를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검사를 마무리했다. 당초 삼성생명이 종합검사의 첫 타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보복성 검사라는 여론을 우려해 검사를 미뤘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