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이 쑤시는 ‘휴가 증후군’…어떻게 해결할까?
2019-08-22 19:04
회사 복귀 후 컴퓨터 앞에 앉아 평소처럼 바쁘게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는 순간 손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수근관 증후군 등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근관 증후군은 손목 관절을 무리해 사용하면 미세 손상이 누적돼 손목 힘줄을 둘러싼 건초에 염증이 생기거나 손목을 지나는 신경이 압박돼 나타난다.
김형건 인천힘찬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통증이 가볍다면 따뜻한 물에 손을 20~30분 담그고 있거나 온찜질을 해주고, 손목을 자주 마사지해줘야 한다”며 “손가락이 뻐근할 때는 주먹을 꽉 쥐었다가 서서히 푸는 동작을 해주면 통증 완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손바닥을 자주 벌려 손목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보호대 등을 활용해 손을 반복적으로 쓰는 일은 피하되,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전문의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휴가 내내 아이를 안고 다니거나 장시간 비행 운전으로 부동자세를 오래 유지했다면 휴가가 끝난 후 몸이 찌뿌둥하고 목에서 어깨로 이어지는 부위 근육이 뭉치고 딱딱해질 수 있다. 오랜 시간 어깨 근육이 굳으면 어깨로 가는 혈류의 흐름이 정체되고, 힘줄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받지 못해 약해지기 때문이다.
어깨는 목과 연결돼 목에 무리를 주는 자세를 취하면 어깨에도 함께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약간 뻐근한 정도의 가벼운 목과 어깨의 통증은 스트레칭만 잘해도 충분히 벗어날 수 있다. 틈틈이 기지개를 켜 근육을 풀어주고, 깍지 끼고 팔을 머리 위로 올리거나 어깨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돌려주고 목을 앞뒤로 움직여주면 도움이 된다.
또 굳어진 근육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세 교정도 필수다. 업무 특성상 오래 앉아 있어야 한다면 책상의 높이를 조절하고 모니터는 눈과 수평이 되는 위치로 맞춰야 한다. 다리를 꼬거나 턱을 괴는 자세는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