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손목 다쳐 걱정, 우승 세리머니는 3라운드 끝나고…”
2019-08-22 18:12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첫날 공동 선두
손목 부상에도 시즌 첫 우승 발판 마련
손목 부상에도 시즌 첫 우승 발판 마련
올해 우승 신고를 하지 못한 장하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첫 승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손목 부상으로 인한 통증이 변수다.
장하나는 22일 강원 정선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쳐 박채윤, 하민송, 인주연 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2014년 이 대회 우승자인 장하나는 올 시즌 첫 승과 함께 타이틀 탈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장하나는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다. ‘톱10’에 8차례나 들었고, 지난주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도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이번 시즌 준우승만 3차례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감은 좋은데 손목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장하나는 대회 직전 연습 라운드에서 왼쪽 손목 부상을 당했다. 통증이 있는 상태다. 장하나는 “오늘의 좋은 샷 감을 내일도 이어가고 싶은데 공식 라운드에서 손목을 다쳐서 걱정이 좀 된다”면서도 “오늘 재활치료를 잘 받고, 남은 라운드에서도 욕심 부리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국내 골프장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1136m 고지에 있다. 이 탓에 아이언 샷 거리를 측정하기 까다로울 수 있다. 장하나는 우승 경험도 있지만, 5년째 이 코스에서 대회를 치러 익숙하다.
이번 대회에서 오랜 만에 장하나의 우승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장하나는 말을 아꼈다. 그는 “기회가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아직 3일이라는 많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세리머니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3라운드 후에 말씀드리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