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서도 인터넷을…LS전선, 수백억 규모 네팔 광통신망 구축 수주

2019-08-22 09:35
자연환경 맞춤 설계한 제품과 시공능력 앞세워 계약 쾌거
명노현 대표 "유무선 통신망 구축 사업자 역할 강화"

LS전선 직원이 광케이블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LS전선 제공]

LS전선이 수백억원 규모의 네팔의 전국 광통신망 구축 1차 사업을 수주했다.

22일 LS전선에 따르면 회사는 네팔 국영 통신사 네팔텔레콤과 수백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동부 지역 일대에 광통신망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히말라야 산맥의 칸첸중가산 기슭 등 네팔 고산 지역에서도 초고속 인터넷과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게 된다는 게 LS전선 측 설명이다.

네팔 정부는 통신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2022년까지 약 2000억원을 투입해 전국에 광통신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수도 카트만두 등 일부 도시 외에는 전반적으로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상황이다. 면적은 남한의 1.5배에 달하지만 국토 전체가 평균 해발 1000m가 넘는 산악 지역이며 지진까지 잦아 통신망 구축 공사가 까다롭기 때문이다.

LS전선은 이같은 자연환경에 맞춤 설계한 제품과 시공 능력을 강조,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과 인도 업체들을 제치고 계약을 따냈다.

회사 측은 특히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자연재해가 잦은 곳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로부터 현지 시장 정보 제공 및 네트워킹 활동 등 지원사격에 나선 것도 도움이 됐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국가, 지역별로 특화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단순한 케이블 공급자가 아닌 유무선 통신망 구축 사업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