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 탓?...작년 노동자 1명당 비용 월 520만원, 전년보다 17만원 증가

2019-08-21 13:18
2018년 최저임금 상승과 맞물려 기업 인건비 부담 가중
대·중소기업, 임금·복지 격차 완화

지난해 국내 기업이 노동자 1명에 임금, 4대보험 등에 들인 비용이 월 평균 약 520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보다 노동자 1명 당 17만원 가량을 더 쓴 셈인데 최저임금 상승과 맞물려 기업의 인건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용노동부가 21일 발표한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 회계연도에 상용직 노동자 10인 이상인 국내 기업체의 상용직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19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7만2000원(3.4%) 증가했다.

노동비용은 상용직 노동자 고용에 필요한 제반 비용을 합한 것을 말한다. 임금, 상여금 등 직접노동비용과 퇴직급여, 4대 보험료, 주거·식사·교통비, 채용·교육훈련 비용 등 간접노동비용으로 나뉜다.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자료=고용노동부]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체의 월 평균 노동비용은 631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1.5% 증가했고, 300인 미만 기업체는 427만9000원으로 4.9% 늘었다.

300인 미만 기업체의 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체의 67.7% 수준으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중소기업의 임금과 복지 수준 격차가 완화되는 등 노동비용 격차가 줄고 있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대·중소기업의 노동비용 격차는 임금 보다 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에서 컸다. 교육훈련비의 경우 300인 미만 기업체는 6300원인 반면 300인 이상 기업체는 4만2900원으로 14.7%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노동비용의 경우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881만8000원)이 가장 많았고, 이어 금융·보험업(877만3000원), 제조업(592만2000원) 순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서비스업(255만4000원), 숙박·음식점업(335만3000원)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