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부품 수출 올해 10% 이상 감소

2019-08-21 07:00
일본 소재·부품 수입 8% 줄어…대일의존도는 낮아져

일본의 수출규제로 정부가 적극 육성 중인 소재·부품의 1∼5월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의 부진으로 생산도 소폭 감소했지만 일본산 소재부품 수입액은 큰 폭으로 줄면서 대일의존도도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1∼5월 한국 소재부품 누계 수출액은 1145억28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3%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업종별는 전자부품이 22.1%가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고 금속가공제품(-17.5%),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9.7%), 섬유제품(-2.1%)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의 감소세가 컸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 수요가 줄어들면서 1위 거래처인 대중국 수출이 18.8% 급감한 것이 전체 수출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대미 수출은 2.8% 늘었다.

대일본 수출도 전년보다 6.3% 감소한 54억9900만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일본의 경우 수입액도 감소해 대일의존도가 낮아졌다.

올해 들어서 대일 수입액은 전체 수입액 하락률인 -1.4%를 훨씬 웃도는 8.4%가 줄었다. 이에 따라 일본이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6.6%에서 15.4%로 감소했다.

전체 소재부품 누계 수입액도 감소했다. 5월까지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723억7600만달러였다.

품목별로 금속가공제품(-16.4%), 정밀기기부품(-8.0%), 섬유제품(-7.1%),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5.6%), 일반기계부품(-5.2%) 등은 수입이 감소했고, 전자부품(3.4%), 고무 및 플라스틱 제품(2.7%), 비금속광물제품(2.3%) 수입은 늘었다.

특히 이 가운데 일본이 지난달 1일 수출규제를 단행한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가 속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이미 올해 들어 수입이 줄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수입액은 중국이 231억4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111억4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소재부품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