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료원, "시민과 약속한 정상개원 최우선 돼야"

2019-08-20 21:58
개원 늦어질수록 성남시 재정부담 가중...연말 진로개시 박차
개원하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인사권 운운 유감
노조 합심해 합의점 모색해야

[사진=성남시 제공]

성남시의료원(원장 이중의)이 시민과 약속한 대로 정상 개원을 최우선 목표로 연말 진료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내달 700여명의 개원인력을 뽑는 대규모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다.

우수한 의료진 확보 차원에서 전문의 채용을 진행해 오는 12월 시범진료를 실시하고 내년 3월 정상 개원해 시민에게 본격적인 진료 제공이 목표다.

성남시의료원 개원은 성남시민의 염원을 담아 시민 건강을 책임지는 병원으로써, 타 병원에 선도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직원의 보수는 경기도내 대학병원 평균보수의 80% 상회하는 수준으로, 서울의료원 등 타 병원보다 비교적 높게 책정하고, 복지제도로 복지포인트, 상조서비스, 상해보험, 직원교육비 등을 도입하는 등 근로자에게 좋은 조건으로 취업 규칙을 제정해 이미 지난 12일 공포했다.

그동안 의료원은 대표교섭권을 가진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노조 성남시의료원지부와 단체협약을 성실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노조측이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의 요구안(경영·인사권 침해)을 제시해 무산되면서 지방노동위원회의 4차례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19일부로 협상은 최종 결렬된 상태다..

이에 성남시의료원측은 아직 개원조차 하지 않은 준비상황에서 운영과 관련한 경영·인사권 부분 등을 운운하는 노조의 일방적 태도에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성남시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시민발의를 통해 설립됐고, 시가 재정을 부담해 건립된 지방의료원이다.

따라서 개원이 늦어질수록 성남시의 재정 부담은 가중되고 결국 이 부담은 성남시민의 세금으로 충당해나가야 하는 악순환이 될 우려가 높은 상태다.

이중의 성남시의료원장은 “성공적 개원을 위해 노·사 구분 없는 합심하는 자세로 온 힘을 모아도 부족하다”면서 “앞으로 전 직원이 시민의 염원인 정상 개원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노조와의 단체협약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반드시 성공적인 개원으로 시민들과 약속을 지켜 우리나라 공공의료시설 운영의 모범사례가 되도록 할 것인만큼 시민 여러분이 의료원을 믿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