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1136m 고지서 ‘샷 대결’…부활한 김효주 ‘정상 도전’
2019-08-20 16:18
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2일 개막
김효주가 3개월 만에 국내 나들이에 나선다. 해발 1136m 고지에서 펼쳐지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 출전해 정상 등극에 도전한다.
22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정선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늦여름 백두대간의 시원한 바람을 뚫고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된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우승후보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주다. 최근 부활을 알린 김효주는 3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었지만, ‘톱10’에 9차례나 들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2014년 이 대회에 출전해 공동 7위에 올랐던 김효주는 “하이원 코스는 미국의 코스들과 달리 업&다운이 심하기 때문에 페이스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최대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하겠다”고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끝난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도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민지는 “매년 1승을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데 올해에는 목표를 빨리 이뤄서 기쁘다. 지금 샷 감도 좋아서 새로운 1승을 목표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쉽지 않은 코스인 하이원은 산악지형이라 경사에서 샷을 할 경우도 많을 것 같고, 바람도 강해서 바람 계산을 정확히 해야 한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장하나는 “더위가 한 풀 꺾여서 최대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기가 다가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잘 맞고 마음이 편해지는 골프장이라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며 “요즘 샷과 퍼트 둘 다 잘 돼서 무리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하나는 “올해 아직 우승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어려움 겪을 때 국내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분위기를 되찾았던 적이 있는데,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남은 하반기를 잘 풀어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2주 전 하반기 개막전이었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도 정식으로 정규투어에 나선다. 유해란은 KLPGA 투어 역사상 최초로 입회연도에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정규투어까지 진출한 최초의 선수다. 드림투어에서 활동하던 유해란은 초청선수로 출전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으로 2020시즌까지 정규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시드권을 따냈다. 악천후로 36홀 축소된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품은 유해란은 이번 대회에서 날씨가 선물한 우연이 아닌 실력을 입증할 각오다.
상반기에만 4승을 수확한 최혜진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는 가운데 조정민, 조아연, 박지영, 김아림, 이승연, 박소연, 김지현 등 정상급 선수들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특히 조정민, 김아림, 박민지, 조아연은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최혜진을 제치고 대상 부문 1위에 오를 수 있다.
한편 주최사인 하이원리조트는 어린이 고객을 위한 패밀리 아일랜드에서 물총, 솜사탕을 무료로 제공하고, 가족단위의 갤러리를 위해 14인승 전동카트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팬 사인회, 스크린골프, 퍼팅챌린지 등 갤러리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