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사상 첫 엔화채권 발행....1조1000억 규모

2019-08-20 14:23
초저금리로 내달 초 발행, 자금조달수단 다양화 '위험회피' 겨냥

세계적인 투자자인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엔화표시 채권을 발행하기는 사상 처음이다. 발행 규모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대 1000억 엔(1조1000억 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행시기는 내달 초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버크셔 해서웨이는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시작했으며 마이너스 금리상황에서 각국 투자가들의 채권 수요가 활발한 만큼 초저금리로 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신용등급은 '더블A'(S&P 글로벌 레이팅)로 '더블A마이너스'인 도요타자동차 보다 높다. 상환기간은 5년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미국 국내투자가 외에 외국 투자가들도 살 수 있는 '글로벌 엔화채권'으로 발행한다.

회사는 주로 미국에 투자하고 있어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도 미국 달러화로 바꿀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달러화로 전환할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달러화 표시 채권보다 약간 높지만 종전 달러화 표시나 유로화 표시 회사채에 더해 엔화채를 발행하면 위험 분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간증권사로는 골드만 삭스와 JP모건,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 등이 지명됐다.

신문은 이번 엔화 채권 발행은 자금조달 수단을 다양화해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풀이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