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민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1년 연장하기로 했다.

더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메모를 통해 미국인의 북한 여행금지 조치가 내년 8월 31일까지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취소하지 않는 한 이 시한까지 유효하다. 

국무부는 "북한으로, 북한 내에서 여행하는 미국 국민의 신체적 안전에 대한 즉각적인 위험을 나타내는 체포와 장기 구금의 심각한 위험이 계속 존재한다"며 여행금지 연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북한 관광 당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붙잡혀 장기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귀환한 뒤 숨진 웜비어 사건을 계기로 2017년 9월 1일부터 북한 여행금지 조치를 내렸다. 지난해 1년 연장했고, 올해 추가 연장되면서 3년째 북한 여행금지가 이어지게 됐다.

다만 인도주의적 지원이나 취재 관련 목적으로 북한 방문을 원하는 미국 시민은 국무부에 여행금지 면제를 신청할 수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