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DJ, ‘인동초’...세계적인 민주주의 지도자”

2019-08-18 11:56
"정치적 반대파에게 국무총리 맡겨"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인동초’ 김대중 대통령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적인 민주주의 지도자였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故 김대중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서 “5번 죽음의 고비를 넘기시고 이룩한 ‘민주화’로 나라를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금 모으기 운동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모았고,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셨다”며 “국가 경제의 새로운 기틀을 만들어서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세계 최강의 IT 국가를 만드셨다”고 했다.

특히 “‘DJP 연합’이라고 하는 기상천외의 연합정치를 통해 소수파의 정권 획득을 이뤄냈다”며 “자기를 죽이려 했던 박정희의 2인자와 손을 잡고 정권을 만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집권 5년 동안 자기 마음대로 국무총리 임명한 것은 임기 동안 마지막 6개월이 전부였다”며 “정치적 반대파에게 국무총리를 맡기고, 그 기간에 남북회담, 외환위기 극복, IT 산업, 복지국가 등을 모두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한 ‘굳건한 한미동맹’이 국제관계의 기본이 되어야 한다”며 “화해와 미래지향적인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한일관계의 근본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연합정치’가 한국 정치의 기본이 되고 국민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며 “김대중 대통령의 국회 중시, 야당과의 진정한 협치 정신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원동력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생전에 소망하셨던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통일의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해본다”고 덧붙였다.
 

DJ 서거 10주기 추도식(서울=연합뉴스) 김승두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자유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ㆍ정의당 심상정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