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견조한 美경제지표에 엔화 약세 전환

2019-08-16 16:06
16일 오후 3시 50분 현재 엔/달러 106.13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약세(엔저)로 돌아섰다.

16일 오후 3시 5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01% 높은 106.13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매수 움직임이 일었다. 미국 소매 지표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등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궤도 안에 있다는 안도감이 들어서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7월 소매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장 조사치(0.3%)를 웃돌았다.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전년 동월과 대비해서는 3.4% 올랐다.

소매판매는 미국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주요 경제지표다. 앞서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나왔다가 소매판매지수가 호조세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반등한 이유다.

다만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이 장기화될수록 잠재적으로는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글로벌 테크 분야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관망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엔/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4% 낮은 117.82엔 수준을 보여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랐다.

 

[사진=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