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흔들 수 없는 나라 되려면 경제 부강해지고 안보 튼튼해야"

2019-08-16 11:28
"사방에서 흔드는데 제대로 대응 못 하는 허약한 나라됐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와 관련해 경제와 안보를 무너뜨리고 흔들 수 없는 나라를 이야기한 것이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당 2020경제대전환위원회와 일본수출규제대책특별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일 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축사에서 "대한민국은 북한,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주변에 있는 어떤 나라 할 것 없이 사방에서 흔들어 대는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허약한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또 황 대표는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우리를 협박하고 있다"며 "그런데 대통령, 청와대, 정부·여당 누구도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협력을 전제로 한 평화경제에 대해서 황 대표는 내용이 없는 언어의 수사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가 되려면 어떻게 돼야 하나. 경제적으로 부강해져야 하고 안보가 튼튼해야 한다"며 "그래야만 다른 나라들이 감히 건드릴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대표는 "경제는 마이너스를 넘어 추락 직전의 상황인데 대통령과 이 정권은 좌파 경제실험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 정권의 무능한 외교, 자해 수준의 국방 해체로 안보도 그 어느 때보다 위태로운 상황을 맞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일 관계에 과해서는 원인이 일본에도 있지만 문재인 정권의 감정적 대응도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황 대표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도쿄올림픽 보이콧 등의 극단적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며 "양국 관계를 파탄으로 몰아가는 것이 과연 누구에게 도움이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개에 문재인 정부와 여당이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고 황 대표는 분석했다.

토론회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황 대표는 이날 북한의 발사체 소식에 관한 질문에 "대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안보가 중요하다. 말이 아니라 우리 국민들의 생명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조국 후보자의 투자 의혹에 질문에는 농담으로 받아치며 말을 아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 두번째)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일 관계 대전환, 어떻게 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