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광복절 담화문 "새로운 체제 구축으로 새 시대 열어야"

2019-08-15 15:24
외교 능력 제고 필요해 "대승적 견지에서 외교해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이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새로운 체제로 미래를 맞이해야 한다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손 대표는 15일 담화문을 통해 "올해는 3.1 독립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우리는 한 세기 전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겨레의 의지를 이어받아, 한민족이 국제 사회의 새로운 리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다음 100년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제에서 해방된 그날부터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6.25 전쟁으로 민족상잔의 쓰라림을 겪었다. 군사 독재를 겪으면서 민주주의가 짓밟히고 인권이 무참히 유린되는 시대를 보냈다"라며 "이런 가운데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룩한 위대한 업적을 이룩하고 세계에서 7번째로 30-50 클럽에 가입했다. 이제는 남북이 협력하여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고 통일을 향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다만 손 대표는 국내 경제침체와 한반도의 안보위기 등 다양한 어려움을 지적하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그리고 평화체제의 확립을 중심으로 전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손 대표는 외교 능력의 제고해 대승적 견지에서 외교를 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북한에 대해서는 평화를 추구하면서도 원칙을 가질 것을 당부했고, 미국에 대해서는 당당한 자세로 임할 필요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또 일본에 대해서는 금전적 배상에 집착하지 말고 도덕적 우위에 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국과 러시아에 대해서도 새로운 동북아질서에서 그들의 국제적 위상에 알맞은 역할을 부여하지만 대한민국의 존재에 대해서 확실한 인식을 심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이어 경제를 회복하는 것이 국민생활의 안정을 위해 최우선 과제라고 언급하며 국가가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들지 말고 시장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장을 더 믿고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또 손 대표는 정치적 통합을 이뤄 정치를 중심으로 국민을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담화를 마무리하며 "광복 74주년, 3.1운동 100년,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이해서 새로운 대한민국, 새로운 한반도 질서를 만들기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라며 "새로운 정치체제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자"고 제안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