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에서 전남 갯벌 천일염 '소금박람회'

2019-08-14 09:41


지난해 열린 소금박람회에서 셰프들이 갯벌 소금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전라남도 제공]




전남지역 갯벌 천일염이 모두 선보이는 ‘2019 소금박람회’가 14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돼 17일까지 열린다.

해양수산부·전라남도·신안군·영광군이 공동 주최하는 소금박람회는 천일염이 광물에서 식품으로 전환되면서 2009년 시작돼 올해 11회째다.

소금만큼은 건강하고 안전한 소금을 먹자는 취지다.

소금박람회는 매년 천일염 최대 생산 시기이자 질 좋은 천일염이 생산되는 8월에 연다.

최고의 천일염을 소비자에게 직접 선보이기 위해 전남 현지 생산자와 가공업체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올해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는 소금 원산지표시제에 앞서 김치업계를 대상으로 천일염의 우수성과 가치를 알려 실질적 천일염 소비 활성화가 이뤄지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에 따라 △천일염 기업관 △천일염 홍보관 △천일염 라이프관 △천일염 힐링관 △천일염 셰프관△천일염 스토어관 △천일염 김치·장류관 △천일염 생산자관 △천일염 생산자동화관까지 총 9개 관으로 구성해 운영한다.

소금박람회와 함께 천일염의 진면목을 소개했던 부대행사는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천일염 어가의 활력과 소비 촉진에 중심을 두고 준비됐다.

목포대학교 천일염사업단 등이 주관하는 천일염 심포지엄은 ‘건강한 소금, 국산 갯벌 천일염의 소비 활성화’를 주제로 14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다.

15일에는 ‘국산 천일염의 대형 음식점 사용 활성화를 위한 MOU’가 궁중한식전문점 대장금(서울 송파구 잠실 소재)에서 예정돼 있다. MOU를 체결한 수도권 대형 음식점을 대상으로 천일염 사용 계약 체결과 함께 ‘천일염 사용 음식점 현판식’도 함께 진행한다.

또한 내년부터 시행되는 소금 원산지표시제와 관련해 국산 천일염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김치 & 천일염 상생협력 간담회’가 (사)대한민국김치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간담회에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염도 조절이 가능한 ‘액상소금’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김치업계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하늘과 바람, 그리고 바닷물이 하나 돼 자연으로만 만들어진다는 ‘천일염’, 천일염 최대 생산시기이자 가장 질 좋은 천일염이 생산되는 8월에 개최되는 소금박람회인 만큼, 건강한 삶을 위해 건강한 소금을 찾는 바이어와 최근 가격 하락에 어려움을 겪는 천일염 업계가 함께 상생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양근석 전라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올해는 ‘먹는소금’의 가치를 넘어 ‘생활소금’으로서 건강한 삶을 위해 현대인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그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로 마련했다”며 “소비자들이 우수한 천일염을 취사선택하는 방법을 알아가는 계기가 돼 천일염의 소비 촉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