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안정 흐름’ 속 원·달러 환율 4일 만에 상승마감
2019-08-09 16:17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오른 달러당 1210.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1200원대 후반에서 요동치다 1210원대에 올라 마감했다.
이는 달러화 매수 수요가 매도 수요보다 더 강했기 때문이다.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이 안정 흐름을 지속하자 원화 추가 약세의 뚜렷한 모멘텀이 없어 상승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내 금융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0.89%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마감 했고, 외국인 투자자 매도폭도 24억 달러에 머무르는 등 안정된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시장에서 특별한 모멘텀이 없었고, 수입업체를 중심으로 한 결제수요가 유입외면서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달러대비 위안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면서 동조성 높은 원화도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는 평가도 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위안·달러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14% 오른 7.0136위안으로 결정했다. 전문가는 미·중 무역분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환율이 1200원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기준환율이 소폭 절하 고시되는데 따른 경계감이 크고, 위안화 관련 불안감이 해소된 게 아니라 원화 환율도 1200원 대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