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혁 "한미 관계 야전사령관…최전방에서 노력할 것"

2019-08-09 11:21
"옛날 대사관 역할과 많이 달라져…북핵 문제 오히려 악화"

주미대사로 내정된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한미 관계의 야전사령관으로 부임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의 개각 발표 직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밝히면서 "우리 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국익을 어떻게 추구하고 관철할 지 최전방에 서서 노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제가 워싱턴에 정무참사관으로 발령됐던 것이 20년 전"이라며 "20년이 지난 사이에 북한의 핵문제는 오히려 더 악화가 됐다"고 했다.

그는 "제가 당시에 정무참사관으로 대미 외교를 할 때엔 주로 한반도 문제가 주였다"며 "그런데 지금은 미중관계, 대북관계, 미북관계 등 (역할이) 굉장히 다원화 다층화 돼 옛날의 대사관의 역할과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미국의 대중정책이 어떻게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지, 어떤 때는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미중 간에 갈등이 고조가 되고, 미북관계 역시 마찬가지고, 핵문제 해결을 둘러싼 문제, 미국의 대일정책 등이 다 복합적으로 작동되고 있기 때문에 잘 분석을 해가면서 국익을 위한 최선의 정책을 마련하는데 미국 정부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로부터 지난 주 초 쯤 주미대사 내정을 연락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야당이 외교력 부재를 질타하는 것에 대해선 "흠이 전혀 없다고 하면 되겠나. 야당의 지적은 겸허히 받아들이면서 야당의 눈에도 만족스럽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수혁 주미대사 내정자가 9일 오전 내정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