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 황현 선생 문방구류 등 2건 문화재 등록 예정

2019-08-05 09:32
신안 흑산성당은 문화재 등록

[문화재청]

매천 황현 문방구류 등 2건이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조선후기 우국지사 황현이 사용했던 ‘매천 황현 문방구류’, ‘매천 황현 생활유물’ 등 2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하고, 한반도 서남해 최남단의 ‘신안 흑산성당’ 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문화재는 항일독립 문화유산인 ‘매천 황현 문방구류’(19점), ‘매천 황현 생활유물’(35점) 등 2건이다.

‘매천 황현 문방구류’는 조선말부터 대한제국기의 역사가이자 시인이며, 경술국치 직후 순절한 황현(1855~1910)이 사용한 문방구류다. 황현은 20대의 나이에 1만권의 책을 읽었다고 자부할 만큼 책을 즐겨 읽었고, 벼루·벼루집·필통 등 다양한 문방구류를 소장하고 있었다. 그가 남긴 벼루 3점에는 직접 지은 벼루명이 새겨져 있다. 문방구류 유물들은 잘 보존돼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역사가이자 시인이었던 학자적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매천 황현 생활유물’은 황현이 일상에서 사용한 유물이다. 안경, 향로, 합죽선 등이 만든 솜씨나 기법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유물들은 19세기말에서 20세기 초 우국지사 선비인 황현의 생활상을 파악하고 복원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료로 동시대 선비들의 물질 문화 생활상을 짚어볼 수 있는 유물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한 ‘매천 황현 문방구류’, ‘매천 황현 생활유물’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문화재로 등록되는 ‘신안 흑산성당’(등록문화재 제759호)은 1958년 세워져 우리나라 서남해의 최남단 흑산도에 천주교가 전파돼 가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선교뿐 아니라 교육,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봉사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해 낙후됐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다.

문화재청은 ‘신안 흑산성당’을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