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日 경제보복에도 내주 후반 개각 단행...법무·농림 등 '중폭' 전망
2019-08-04 14:55
"日문제와는 무관하게 진행"…당초 교체거론 과기·농식품부 '유동적'
'총선 출마' 靑비서관 인사는 '日 대응'으로 이달 말로 미뤄질 듯
'총선 출마' 靑비서관 인사는 '日 대응'으로 이달 말로 미뤄질 듯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후반에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시기로는 당초 이번 주초가 유력했으나, 인물난에 따른 검증지연이 미뤄지면서 주 후반은 돼야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주 후반에서 내주 초 사이 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개각 폭은 장관급 인사 포함, 6∼7명 선의 중폭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박상기 법무·이개호 농림축산식품·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 세 부처 장관 교체는 기정사실화한 상황이다.
박능후 보건복지·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교체리스트에 올라 있지만, 인사난 및 후임 검증 문제로 유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그간 박능후 장관 후임으로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거론됐다. 그러나 김 전 실장의 장관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발탁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개인적 의견으로는 연말에도 간담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과기부 장관 후임으로는 김태유 서울대 기술경영경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와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등 인사가 하마평에 올랐지만, 이들 역시 무산된 기류가 포착된다.
이 같은 분위기 때문에 청와대가 새 인물들의 검증 작업에 돌입했다는 언급이 나온다. 검증 작업에 걸리는 기간에 따라서 유영민 장관의 유임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는 지난달 사퇴한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사실상 내정됐으며, 농식품부 장관으로는 김현수 차관의 승진 발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성부 장관 후보자로는 홍미영 전 인천 부평구청장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현재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임명으로 공석인 공정거래위원장, 지난달 연달아 사의를 표명한 최종구 금융위원장 및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등 장관급 자리 세 곳에 대한 인선 작업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달 초·중순으로 점쳐졌던 청와대 참모 인사는 이달 말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개각과는 달리 교체 대상 비서관 대부분이 일본 경제보복 조치 관련, 부처 및 정치권과의 조율 업무를 담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한기 제1부속·복기왕 정무·김영배 민정·김우영 자치발전·민형배 사회정책비서관 등이 내년 총선 출마를 이유로 교체 대상자로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