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조은누리양 건강상태 양호…팔·다리 찰과상”
2019-08-03 00:30
실종 11일째인 2일 오후 발견…활력징후도 안정
실종된 지 11일째인 2일 발견된 조은누리양(14)의 건강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에 입원한 조양을 진료한 김존수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이날 병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조양 의식이 명료하며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며 “혈액검사 일부 결과로 볼 때 탈수 증상 수치도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체온·맥박·혈압 측정값인 활력징후(바이탈 사인)도 안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처음 내원 때는 활력징후가 60 정도로 낮았지만 수액 주입 후 수축기 혈압이 106으로 상승하는 등 활력징후가 안정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양쪽 팔과 다리, 등 부분에서 찰과상과 멍이 관찰됐지만 복부초음파와 흉부촬영 등에서는 별다른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관절 움직임도 양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상처가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대병원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검진을 진행했다.
김 교수는 “조양이 지적장애가 있어 표현을 잘하지 못하지만 부모는 (건강 상태가) 평상시와 같다고 얘기했다”면서 “계속 건강 상태를 지켜보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밤이 아이 경과 측면에서 중요할 것 같다”며 “혈액검사에서 특이한 점이 나오지 않는다면 다음 주에는 집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6일 실종됐던 조양은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실종 장소인 충북 청주시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에서 위쪽으로 920m가량 떨어진 야산에서 발견됐다. 이후 119구급차를 타고 청주 시내 충북대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