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가맹점협의회, BGF리테일 본사와 갈등 "최저임금 부담 나누자"
2019-08-02 16:43
2019년 최저임금이 10.9% 인상되면서 편의점 점주들이 부담을 본사와 나누길 원하지만, 본사와 견해차를 좁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최종열 CU가맹점협의회 회장은 BGF리테일 본사 앞에서 “점주들을 위한 제대로 된 상생협약을 요구”를 외치면서 시위를 이어나갔다.
최 회장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인건비는 점주가 부담하는데, 너무 힘든 상황이다”며 “부담을 서로 나누면 힘든 부분이 경감이 될 것”이라고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했다.
BGF리테일은 점주의 주장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상생협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회장은 “본사가 전기세를 배분율로 나누어 내주겠다고 했지만, 작년부터 이마저도 더 이상 지원 못 해준다고 말했다”며 “작년 지원기준안에서 상해보험만 추가해서 일방적으로 협약을 진행했다”고 분노를 표했다.
작년 협상에서 본사는 일방적으로 정한 수준 이상의 지원은 주지 못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최 회장은 “몇 차례 대화의 시도는 있었지만 소용없다”며 “점주들이 요구하는 부분과 본사가 허용하는 기분이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저임금에 대한 부분은 기업적 측면에서 다 해드릴 수 없는 사안”이라면서도 "가맹점의 운영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상생협약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원과 더불어 가맹점의 수익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한편, 2020년 최저임금은 올해(8350원) 대비 2.9%오른 8590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10년 만에 가장 낮은 인상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