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위축세 계속... 7월 차이신 PMI도 기준선 아래 (종합)

2019-08-01 14:02
7월 차이신 제조업 PMI 49.9…시장 전망치 상회했지만

중국 제조업 경기가 두 달째 위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경기지표에 이어 민간 업체인 차이신(財新)에서 발표한 지표도 확장과 위축 국면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했다. 

1일 중국 경제전문 매체 차이신이 중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 49.4와 시장 예상치인 49.6을 상회한 것이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50선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음을 나타냈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사진=AP·연합뉴스]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넉달 만에 확장세로 돌아선 후, 5월까지 확장 국면을 유지하다가 6월 49.4로 고꾸라진 바 있다. 

앞서 3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9.7로 50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달 49.4와 시장 예상치 49.6을 웃돈 수치지만 차이신 지표와 마찬가지로 위축 국면을 나타낸 것이다.

차이신이 발표하는 월간 PMI는 주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집계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공식 PMI는 주로 대기업과 국영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후 집계한다.

중국 제조업 경기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경제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1992년 이래 최저 수준인 6.2%에 그쳤다”고 전했다.

다만 7월 지표가 6월에 비해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에반스 프리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7월 제조업 PMI는 외부의 불확실한 요인인 무색할 만큼 국내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