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 '실적 부진'에 흔들린 VN, 빈그룹 테마주 도움에 반등…990선 회복

2019-07-31 17:04
VN지수, 0.57% 오른 991.66 마감…전날 무너진 990선 하루 만에 회복

30일 베트남 주식시장이 반등했다. 호찌민 주식시장의 VN지수는 주요 상장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 후 급락세를 보였지만, 빈그룹 테마주의 도움에 힘입어 상승으로 전환했다. 반면 하노이 시장의 HNX지수는 거래 초반 급등 이후 급락했다. 줄곧 하락세를 나타낸 HNX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하락폭을 축소했지만, 상승 전환에는 실패해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의 VN지수는 전일 대비 5.64포인트(0.57%) 오르며 991.66을 기록, 전날 무너졌던 990선을 회복했다. 마감 전 993.4포인트까지 올랐지만, 거래 종료 직전 상승폭이 소폭 축소했다. 시가총액과 거래액 상위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VN30지수는 5.27포인트(0.6%) 뛴 883.19로 마감했다.

호찌민 시장은 오전 거래 초반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기업 실적 발표 이후 대폭 하락했다. 그러나 베트남 부동산 대표업체인 빈그룹(VIC)의 활약으로 하락폭을 줄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현지 경제 매체 베트남비즈는 “빈그룹 테마주의 긍정적인 움직임 지수 반등에 큰 도움이 됐다”며 “특히 빈홈(VHM)의 주가는 5%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어 “석유 및 가스, 섬유 섹터의 대표 종목 움직임도 활발하게 이뤄졌고, 부동산 섹터의 일부 종목도 상승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은행, 증권 섹터의 상승세는 주춤했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시장은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주로 구성된 HNX30지수는 큰 폭의 등락을 반복했고, HNX지수는 장 초반 상승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리며 ‘붉은장’을 연출했다. 하노이증권거래소의 HNX지수는 마감을 앞두고 다행히 하락폭을 모두 회복해 전일과 같은 104.43을 기록,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의 HNX30지수는 1.01포인트(0.53%) 상승한 191.58을 기록했다.
 

31일 베트남 호찌민(위)과 하노이 주식시장 주요 지수 거래 변동 추이. [사진=베트남 사이공증권 웹사이트 캡처]


특징 종목으로 오후 거래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VIC는 마감 직전 급락세를 보여 전일 대비 0.41% 하락했다. 반면 VIC 테마주인 VHM은 5%가 급등하며 전날의 4.33% 하락률을 모두 회복했다. 빈콤리테일(VRE)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을 뒤로하고 3.07%가 올랐다.

은행 섹터에서는 베트남산업은행(CTG), 베트남투자은행(BIDD), 군대산업은행(MBB) 등이 각각 0.24%, 1.43%, 1.60%가 상승했다. 그러나 비엣콤뱅크(VCB), 텍콤뱅크(TCB), VP뱅크(VPB) 등은 0.50%, 0.72%, 0.54%가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