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 어워즈' 투표 1위 박지훈 투표수 420만→290만 '뚝'...왜?

2019-07-31 09:28
- 소리바다 부정투표 삭제 조치 후 해명 부족에 박지훈 팬 불만 토로
- 1일 오전 9시 기준 1위는 332만개의 별을 받은 방탄소년단이고, 박지훈이 306만개로 2위

‘2019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에서 인기상 후보에 올라있는 워너원 출신 가수 박지훈의 투표수가 하루아침에 130만표가 사라졌다. 소리바다가 부정투표를 제거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로 인해 순위가 밀린 박지훈 팬들은 소리바다의 투표 시스템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음원 플랫폼 소리바다가 주최하는 2019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는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개최된다. 지난 8일부터 소리바다 모바일 앱을 통해 남녀 인기상을 가리기 위한 온라인 투표가 진행 중이다.

가장 뜨거운 부문은 남자 인기상이다. 31일 오전 9시 기준 1위는 332만개의 별을 받은 방탄소년단이고, 박지훈이 306만개로 2위를 기록 중이다.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박지훈은 419만표(1위)로 방탄소년단(BTS)과 상당한 표차이를 내면서 인기상 1위 후보였다. 하지만 주최 측인 소리바다가 부정투표를 삭제 조치를 하면서 순위가 하루 아침에 뒤바뀐 것이다.

소리바다는 "소리바다에서 설정한 프로세스를 고의로 벗어나는 행위, 비정상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한 작업, 반복적인 회원가입과 탈퇴, 별모으기 대행 등 부정투표를 투표수에서 제외 처리하고 있다"고 부정투표 처리 정책을 밝혔다.

부정투표 처리 정책으로 앞서 많은 표를 받았던 박지훈의 별이 삭감되면서, 팬들은 소리바다에 적극적인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한 팬은 "유료로 스트리밍권을 사서 투표를 했다"며 "6월부터 투표를 위해 미리 별을 모았는데, 고생이 물거품이 됐다. 팬덤 이미지도 실추됐다"고 불만을 토하고 있다.

실제 이날 기준 소리바다 음원 인기차트는 박지훈의 'L.O.V.E'를 시작으로 10위 안에 박지훈의 곡이 6개를 차지하고 있다. 박지훈 팬이 가장 많이 소리바다를 이용했다는 뜻이다.

팬들의 투표가 중요한 인기상이기 때문에 이번 부정투표 조치에 팬들의 화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인기상은 인기 투표(80%)와 기자단 투표(20%)로 이뤄진다. 박지훈 팬들은 트위터를 비롯한 커뮤니티에서 '소리바다 해명해' 등의 슬로건을 걸고, 항의하고 있다.

소리바다는 "어뷰징 부정투표 삭제는 지나치게 과열된 투표를 방지하고 건전한 K-POP 문화 정착을 위함이다"라면서 "7월30일 부정투표 삭제 내역은 총 245만개이며, 여러 아티스트가 포함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