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의 미학'…컨소시엄 단지 인기몰이

2019-07-30 14:0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건설사들이 공동으로 선보이는 컨소시엄 단지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컨소시엄 단지는 두 개 이상의 건설업체들이 협업하는 만큼 사업 안정성이 높은 데다, 규모도 큰 편이다 보니 지역 내 랜드마크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각 건설사 핵심 기술이 집약돼 우수한 상품성까지 갖춰 향후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30일 KB국민은행 부동산 시세 자료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세종시 2-2생활권에 공급한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2017년 4월 입주)' 전용면적 59㎡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7월 기준 4억5000만원으로 1년 전 4억500만원 대비 4500만원가량 상승했습니다.

이에 반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비슷한 시기의 입주 단지 전용 59㎡는 같은 기간 4억4000만원에서 4억3000만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컨소시엄 단지는 분양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이달 7월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세종시에서 공급한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 M5블록'은 45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6283건이 몰리며 평균 139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습니다.

또 지난해 10월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부산에서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은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는 17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을 마쳤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몇몇 컨소시엄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건설·코오롱글로벌)은 내달 중 경기 부천시 계수·범박 재개발 구역에 '일루미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9층, 37개동, 총 3724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9~84㎡, 2509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또 GS건설·두산건설·롯데건설은 내달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중앙생활권2구역 재개발을 통해 '의정부역 센트럴자이&위브캐슬'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지하 2층~지상 36층, 17개동, 전용 39~98㎡, 총 2473가구로, 전용 49~98㎡, 1383가구가 일반분양됩니다.

이 밖에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은 오는 10월 경기 수원시 교동 일원에 총 2586가구 규모의 '수원팔달6구역재개발(가칭)' 분양에 나설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