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변호사 호날두 사기죄로 고발

2019-07-30 10:23
오석현 변호사, 29일 경찰에 고발장 제출

검찰 출신 변호사가 국내 친선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FC)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검사 출신인 오석현 법무법인 LKB파트너스 변호사(37·사법연수원 36기)가 전날 오후 늦게 이탈리아 프로축구팀 유벤투스와 호날두, 친선경기 주최사인 더페스타 등을 사기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발했다.

오 변호사는 고발장에는 “피해자들이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광고를 믿고 고가의 티켓을 샀지만 실제로는 출전하지 않았다”면서 “이들은 호날두가 경기를 뛸 의사가 없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피해자들을 속여 60억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K리그 올스타 ‘팀 K리그’와 호날두가 소속된 이탈리아 세리에A 구단 유벤투스 친선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호날두가 최소 45분 이상 출전한다고 홍보되면서 판매 당일 표가 매진됐다. 표값은 최대 40만원으로, 티켓 수익만 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벤투스는 대전료로 300만 유로(약 39억원)를 챙겼다.
 

26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머리를 만지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