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發 경제 보복'에 한층 탄탄해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2019-07-26 10:44
[한국갤럽] 文 긍정 48% vs 부정 42%…민주 39% vs 한국 19%

'아베발(發) 경제 보복 국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층 탄탄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직후(지난 4일) 하락하던 문 대통령 지지율은 한·일 갈등이 '장기전'에 접어들면서 지지층 일부의 재결집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에 따라 당분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지지율 48%…부정평가 2%P 하락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7월 4주 차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8%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5일 오후 경북 구미 컨벤션센터인 구미코에서 '상생형 구미 일자리 투자 협약식'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LG화학은 경북도, 구미시와 구미국가산업5단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공장 신설 협약을 했다. [사진=연합뉴스 ]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일본발 경제 보복 직후인 7월 2주 차 때 45%로 전주 대비 4%포인트 하락했지만, 지난주 3%포인트 뛰면서 40% 후반대에 올라탔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42%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갤럽'의 최근 5개월간 조사에서 4월 1주 차(41%)와 7월 1주 차(40%)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부정 평가 수치다. 이번 주 의견 유보층은 10%(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5%)로 집계됐다.

하지만 세대·지지당별 편차는 여전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19세 포함) 52%·34% △30대 59%·31% △40대 59%·34% △50대 52%·41% △60대 이상 27%·61% 등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층의 85%와 정의당 지지층의 74%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87%는 문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56%) 평가가 긍정(21%) 평가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민주·한국당 지지율 격차 20%P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을 대상을 조사한 7월 4주 차 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주와 동일한 48%였다. 사진은 청와대 춘추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 대통령을 지지하는 이유로는 '외교 잘함'(36%), '북한과의 관계 개선'(13%) 등이 많았다. 부정 평가 이유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1%), '외교 문제'(15%),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1%) 등이 포함됐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한 39%였다. 한국당도 같은 기간 1%포인트 떨어지면서 다시 19%로 회귀했다.

이어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1%, 민주평화당 0.4% 순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을 통해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7월 4주 차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조사 통계표. [사진=한국갤럽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