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마트·백화점 등 9곳 롯데리츠에 양도…“신성장 재원 확보”

2019-07-26 08:32
매각금액 총 1조629억원…"대규모 자금 조달로 온라인 사업 등 투자"

롯데쇼핑은 자사가 소유한 롯데마트, 롯데아울렛 등 부동산 자산을 계열회사 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롯데리츠)에 양도하기로 25일 이사회에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양도 대상은 롯데마트가 4곳(대구율하점, 청주점, 의왕점, 장유점), 롯데백화점 3곳(구리점·사진, 광주점, 창원점), 롯데아울렛 2곳(대구율하점, 청주점)의 건물, 토지, 부속물 및 조형물 일체다.

매각 금액은 총 1조629억원으로, 이는  롯데쇼핑의 작년 말 연결 자산총액 대비 4.05%에 해당한다.

롯데쇼핑은 오는 8월 초 자산 양도·매장 임대차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자산 양도 이후에는 롯데쇼핑이 롯데리츠에 임차료를 내고 영업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별도로 공시했다.

회사 측은 양도 목적을 "자산매각을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로 신성장 사업 재원 확보"라고 밝혔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5월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롯데리츠에 양도하며 현금 확보를 통한 재원 마련에 나섰다. 이번에 9개 매장을 추가로 양도하기로 함에 따라 롯데리츠가 보유한 롯데쇼핑 매장은 10곳으로 늘게 됐다. 양도가격 기준으로 총 1조4878억원 규모다.

한편 롯데리츠는 지난 5월 17일 국토교통부 영업인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최근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으로부터 담보부사채 신용등급(AA-)을 획득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 전경[사진=롯데쇼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