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는 ‘짧게 여러 번’ 쓰고 여행은 ‘2번’ 간다…직장인의 연차 트렌드

2019-07-26 08:20

[사진=스카이크캐너 제공]

직장생활에서 연차휴가는 가뭄 속의 단비 같다. 주어진 연차는 근속연수나 회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연차를 통해 활력소를 얻고 다시 직장에 전념할 수 있는 힘을 얻는 것은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것이다. 과연 한국 직장인들은 연차를 어떻게 쓰고 있을까.

여행 검색엔진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대한민국 직장인 남녀 76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차를 ‘짧게 여러 번(58.9%)’ 쓰는 것을 ‘길게 조금씩(41.1%)’ 쓰는 것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평균 여행 횟 수’를 묻는 질문에는 ‘2회(32.8%)’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회(23.3%)’, ‘5회(17.7%)’, ‘3회(17.0%)’ 순으로 조사됐다.

연차를 짧게 쓰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로는 ‘업무 상 길게 쓸 수 없어서’(51.0%)가 가장 높았다.

‘다양한 목적지에 방문하고 싶어서’(32.4%), ‘동행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서’(8.3%), ‘길게 가면 비용이 많이 들어서’(6.2%)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연차를 한번에 길게 써서 여행가는 이들이 꼽은 이유는 ‘장거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서(35.0%)’, ‘회사를 오래 쉬고 싶어서(27.8%)’, ‘한 여행지의 매력을 오래 느끼고 싶어서(22.9%)’, 업무 상 연차를 자주 쓸 수 없어서(13.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주 52시간 도입이 연차휴가 사용에 영향을 미쳤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5.4%가 영향을 받았다고 한 반면 44.6%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답했다.

스카이스캐너 관계자는 "워라밸과 주52시간 근무제 등 국내에 휴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연차휴가 사용에 대해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직장인들이 짧은 연차를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제주도, 다낭 등의 근거리 여행지가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