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폼페이오, 北 무력 도발에도 "외교법 해법 확신"
2019-07-26 06:56
美국무부, ""北 더이상 도발 말아야..실무협상 진전 희망"
UN사무총장, 北 도발에 우려..북미 회담 조속 개최 촉구
UN사무총장, 北 도발에 우려..북미 회담 조속 개최 촉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을 북한의 협상 전략으로 간주하면서 북한과 외교적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누구나 협상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지렛대를 강화하고 상대엔 리스크를 안겨주려고 한다"면서 "우리는 외교적으로 나아갈 방법, 협상을 통한 해법이 있다고 계속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놀랍도록 이 부분에서 일관적이다. 우리는 외교를 통해 해결을 원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미 실무협상 지연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페이오 장관은 북·미가 함께 모였을 때 "생산적인 협상"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만약 2주나 4주가 더 걸린다면 그렇게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무부 역시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하라고 촉구하면서 실무협상이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해온 것은 우리가 북한과 외교적 관여를 계속 원한다는 것"이라며 "우리 행정부는 북한과의 외교적 관여에 헌신하고 있으며, 실무협상이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 압박하고 희망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모든 주체가 우리가 목표에 도달했다고 믿을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며 제재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추가 도발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면서도 즉각적인 맞대응보다는 외교적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됐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시하고 북·미 간 조속한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파르한 하크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우려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판문점 회동에서 합의한 대로 북·미 간 신속한 실무협상 재개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25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동해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북한의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