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외 일본 도시 인기 여행지 10위권 밖으로... ‘보이콧 확산’

2019-07-25 07:48

한일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도 확산되고 있다.

위메프 투어는 불매운동이 시작된 이후 일본행 항공권 취소 비중이 5배까지 급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체 국제선 항공권 환불 건수에서 일본행 항공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6월 4주 차에는 9%에 불과했지만,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 1주 차에는 15%로 올라섰고 이어 2주 차에 36%, 3주 차에 44%로 치솟았다. 국제선 항공권 취소건의 10건 중 4건 이상은 일본행이라는 뜻이다.

국제선 항공권 예약 가운데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도 작아졌다. 일본행 항공권 예약 건수는 6월 4주 차에 전체 예약 건수 가운데 25%에 달했지만 7월 3주 차에는 10%까지 떨어졌다.

일본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면서 인기 여행지 순위도 변하고 있다. 일본의 수출규제가 발표되기 전인 6월 4주 차에는 국제선 항공권 인기 순위 10위권에 오사카(2위)와 후쿠오카(5위), 도쿄(9위) 등 일본 도시가 3곳이나 포함됐지만 7월 3주 차에는 오사카를 제외하고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오사카는 7위로 떨어졌고 도쿄(11위)와 후쿠오카(20위) 순위도 하락했다. 이 기간 전체 국제선 항공권 예약건 가운데 오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9.27%에서 3.64%로 절반 이상 줄었고 후쿠오카는 3.17%, 도쿄는 1.06% 감소했다. 예약 인원도 후쿠오카는 46%, 오사카는 36% 감소했다.

위메프 관계자는 ""일본 여행 취소는 물론 신규예약이나 관련 문의도 점점 줄고 있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수유재래시장에 일본제품 불매운동 관련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