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러 영공침범 한일 대응 강력지지"...한일과 긴밀조율 중

2019-07-24 07:09
어느나라 영공인지 적시 안해…동맹국 지지 원칙 표명

미국이 23일 오전 발생한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과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미국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중국과 러시아 항공기의 영공 침범에 대해 “한국과 일본의 대응을 지지한다"며 "동맹인 한일과 이번 사안에 대해 긴밀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측은 영공(air space)에 대해서 그것이 한국의 영공인지 일본의 영공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 침범 및 러시아 군용기의 한국 영공 침범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서면으로 묻자 그들(한일)이 중러 카운터파트와 외교채널로 후속조치를 함에 따라 움직임들을 계속 모니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동맹 방어를 위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다"고 부연했다.

앞서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동해 KADIZ에 무단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두 차례 7분간 침범, 군이 경고사격을 가한 바 있다.

러시아 군용기의 독도 인근 한국 영공 침범 당시 일본의 자위대 군용기도 긴급 발진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가지회견에서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고유의 영토이므로 영공침범을 한 러시아에 대해서는 일본이 대응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 로고[사진=미국 국방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