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글로벌 통화 완화 기대 속 엔화 하락

2019-07-23 15:45
23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엔/달러 환율 108.14엔 수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엔저)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 40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 대비 ​0.25% 오른 108.14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엔/유로 환율도 0.07% 높은 121.00엔을 가리키고 있다. 엔화 가치가 달러화와 유로화 대비 그만큼 떨어진 셈이다.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간 데다 미국 장기 금리가 시간 외 거래에서 상승하면서 달러화를 떠받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완화 신호를 보내는 등 글로벌 통화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CNBC 등 외신은 ECB가 25일(현지시간) 예정돼 있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 등 완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집권 보수당의 대표 선출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강경파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차기 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유럽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신임 보수당 대표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존슨은 브렉시트 강경파 중 한 명이다. EU와의 합의가 없어도 기존에 EU와 영국이 합의한 브렉시트 시한인 10월 31일에 반드시 EU를 이탈한다는 입장이다. 집권 보수당의 대표는 23일 확정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