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황교안, 일본에 저자세 우리 정부에 고자세…팀킬하지 마라"

2019-07-23 09:59
"국회 빌런, 추경 빌런 아니길 바란다…본회의서 결의안 처리해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자유한국당은 일본엔 저자세, 우리 정부엔 고자세로 이른바 팀킬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어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정부의 대응이 구한 말 쇄국 정책과 같다고 비난했다. 우리 반도체 산업을 흔들려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응해 기술 독립을 모색하는 게 어떻게 쇄국정책과 같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일본의 비이성적 도발에 당당히 대응하면 나라가 망하기라도 한다는 건가"라며 "황 대표는 극일이란 말로 일본의 저자세 외교를 포장하지 말라. 총성없는 전쟁을 하는 우리 정부 뒤에서 자책골을 넣는 팀킬 행위는 접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어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일본의 수출규제 철회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이 본회의를 통과토록 여야 초당적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피해입은 기업을 지원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도 국회가 당장 서둘러야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당은 하루속히 국민의 뜻을 받들어 정부 대응 뒷받침을 함께하길 바란다. 더 이상 젊은이들의 말대로 국회 빌런, 추경 빌런이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