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일본뇌염 매개모기 기승에 '경보' 발령
2019-07-22 10:58
일본뇌염 매개모기, 전체 모기밀도의 50%이상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 일 때에 발령한다. 다행이 아직까지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다.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되면 주변에서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방접종도 필요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경증을 나타내나, 일부에서는 치명적인 급성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이 중 20~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때문에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국가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야외 활동 시에는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과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도 텐트 안에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며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집주변의 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는 고인 물을 없애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