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가격 폭락' 양파 동남아 수출길 열었다…대만 첫 선적

2019-07-20 11:05
전체 생산량 7% 수준 300톤 동남아 수출 목표…타이완에 24톤 수출 시작

19일 대만에 수출하기 위해 선적 작업으로 분류된 양파. [사진=김해시 제공]

김해시는 19일 한림면에서 생산한 양파 24톤을 대만에 수출하기 위한 첫 선적 작업이 이뤄졌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양파의 대만 수출은 과잉 생산에 따른 가격 폭락으로 고통을 겪는 농민을 돕기 위해 김해시가 적극적으로 수출길을 모색한 결과다. 김해시는 지난해에 비해 양파 값이 30% 이상 떨어지자, 전체 생산량의 7% 수준인 300톤을 동남아에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를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시에 따르면 올해 김해지역 양파 생산량은 56ha, 3880톤으로 전년 대비 1637톤(73%) 증가했다. 가격은 6월 기준으로 ㎏당 올해는 485원으로, 작년(694원)에 비해 70% 수준이다. 

이번 대만 수출 물량은 낙동강변 비옥한 토양과 좋은 기상조건에서 재배돼 대부분 상품성이 우수한 직경 8㎝ 이상 특품이다. 이번 수출로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는다면 추가 수출도 가능할 것이란 게 김해시의 기대다.

시 관계자는 "대만뿐 아니라 홍콩, 동남아 등지로 수출이 이어질 수 있도록 공동선별비, 물류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수출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달부터 양파 소비 촉진 판촉행사를 진행, 시름에 빠져 있는 양파재배 농민들을 적극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김해지역은 올해 양파 재배면적이 56ha에 이르고 있지만, 양파 주산지가 아니라는 이유로 가격폭락에 따른 폐기처분에 대한 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지 못했다.